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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즐거운 나의 집

언제부터였을까.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 살아보고 싶었다.
그냥 꿈으로 끝나겠지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점점 꼭 이루고 싶어졌다.
한번 사는 인생, 망설일건 뭐란 말인가.

여기저기 단독주택용지를 구경다녔는데 다들 너무 비싸다.
흥덕이 위치는 좋지만 (물론 내 입장에서 좋은 위치라는) 비싸고 단독택지가 약간 고립된 느낌을 주는데 반해
서천지구는 전체 지구의 구성이 마음에 들고 단독택지도 동떨어져있지 않고 전체적으로 평지이고 공원 조성도 잘 되어있다. 위치도 그리 나쁘지 않다.
몇번 가보았는데 볼수록 마음에 들고 왠지 정이 간다.
문제는 언제 분양할지 모르고 가격대도 모른다는 것이었는데 최근 분양 소식이 나왔다.
올해 8월에 주거전용과 점포겸용을 포함해 102필지를 분양한다. 드디어!


사실 어디에 땅을 사든 아주 외곽으로 가지 않는다면 가격이 흥덕이랑 비슷하거나 높을테고 그러면 금전적으로 따져볼때 실현 가능성이 별로 없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기사를 보고 다시 마음이 설레었다.
3억으로 단독주택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


땅값이 비싸니까 한필지에 집을 두 채를 짓자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마당을 넓게 집은 작게, 목조로 빨리짓고 단열을 잘해서 관리비도 적게 나오도록 하기 등등 아주 마음에 드는 구석이 많다.

예전에는 땅이 100평은 되야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고 한필지에 두 집은 어렵더라도 작은 땅을 사서 작은 집을 짓는 것도 좋겠다 싶다. 그래도 여전히 비싸지만 조금씩 현실에 가까워지니까.

얼마전에 이 기사에 나온 집에 관한 까페를 찾았다. 그 집을 어떻게 지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뿐 아니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정보도 교환하고 건축가가 상담도 해주고 그런다.


까페에서 여러가지 글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던 중 서천지구 분양 계획이 나오니 무언가 착착 맞아들어가는 기분이다.
작년말에 전세 계약을 연장했는데 이번 계약이 끝나기 전에 단독으로 이사가는 것을 목표로 해보련다.
이왕이면 지민이가 뛰어다니기 전에 가면 좋겠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집이 있어도 서로 사랑하는 화목한 가족이 없다면 다 무슨 소용인가.
행복해지자. 즐겁게 살자.
돈도 많이 벌어야겠다.



작년 여름에 서천지구에서 찍은 사진. 그때도 이미 단독택지 조성이 다 된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