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일 지민이가 태어난지 어느새 85일이 지났다. 처음 두달여는 너무 힘들어서 아무 정신이 없었다. 그저 어서 시간이 가기만을 바라면서 하루하루 겨우 버티며 살았다. 먹이고 달래고 재우고 먹이고 달래고 재우고.. 그러다 조금씩 자는 시간이 길어지고 안겨자다가 내려놓아도 혼자 잘자는 횟수가 늘어나고. 약간이나마 여유가 생기고나니 아기도 예뻐보이기 시작했다. 깨어있을때도 같이 놀고 싶어해서 말을 걸면 좋아한다. 웃기도 하고 꾸엑끼약우옹옹 대략 이런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낸다. 수유를 하고 나면 가만히 누워서 한참동안 내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놀기도 한다. 어서 아기가 커서 걸어다니고 말도 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가끔은 안겨잘때 품에 쏙 들어오는 조그만 애기인채로 계속있었으면 싶기도 하다. 더 크면 이렇게.. 더보기 36주 그간 찍은 초음파 사진중 젤로 맘에 드는 한장을 건졌다. (사실 맘에 들고자시고 알아볼 수 있는게 거의 없었음 -_-;) 얼굴이 잘 안보인다고 손을 찍어주시는 의사선생님의 센스. 아마도 화이팅 하자는 거임? 더보기 나뭇잎 그릇 지금까지 만든 것 중 제일 나은 것 같다. 흙가래를 점점 넓어지게 높이 쌓은 다음 물레를 돌려서 매끈하게 만들고 윗부분을 나뭇잎 모양으로 잘라준다. 안쪽에 상감을 칠하고 잎맥을 그린다. 더보기 토우 오늘의 미션은 토우 만들기. 토우는 흙으로 만든 인물상이라고 한다. 두 개 세트로 가족을 표현해보라고 했다. 너무 진지하게 하지말고, 생략과 과장을 사용하라고. 그래서 남편의 뾰족한 악마귀를 좀 과장해줬더니, 저팔계, 사오정, 심지어 외계인 가족이냐는 소리까지 들었다. (전부 도자기 클래스에서 들은 얘기..) 그.. 그렇게 이상한가. ㅜ_ㅜ 역시 난 예술적 소질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모양 만드는 것 보다 안쪽의 흙을 파내는 게 더 잼있었다. -_-;;; 더보기 생선 접시 오늘의 작품은 생선이 그려진 생선 접시. 길게 밀어 판상 성형. 무늬가 생기게 장판을 대고 밀어줌. 직사각형에 가까운 타원으로 잘랐다. 접어 올리는 부분을 매끈하게 만들려고했는데 선생님이 구불구불하게 만들어주셨다. 음.. 그림 등으로 장식을 하라고 했는데 마침 준비해간 도안에 물고기가 있어서 그려보았다. 으.. 어렵다. 이 그림은 사실 아래의 도자기를 따라 그린 것. 비교해서 보니 참 민망하다. 그래도 그냥 그렸으면 이만큼도 못했을듯. 더보기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릿결같은 나무 아래로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 길 그 길에 서있네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 우리가 느끼며 바라볼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들을 위해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햇살이 눈부신 곳 그곳으로 가네 바람에 내몸 맡기고 그곳으로 가네 출령이는 파도에 흔들려도 수평선을 바라보며 햇살이 웃고 있는 곳 그곳으로 가네 나뭇잎이 손짓하는 곳 그곳으로 가네 휘파람 불며 걷다가 너를 생각해 너의 목소리가 그리워도 뒤돌아 볼수는 없지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이번주에 방송하고 있는 인간극장, 날마다 소풍 - 적게 벌어 행복하게 사는 법. 진지소녀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다. http://www... 더보기 첫작품 드디어 완성품이 나왔다. 첫날 아무것도 모르고 어리버리하며 만들었던 접시. 유약을 바르고 구워진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황이라보유'라는 이름의 이 유약은 좀 투박한 느낌이다. 따로 지정해서 요청하지 않으면 이것이 기본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 담에는 흑유나 청자를 사용해봐야겠다. 상감 기법을 사용한 도자기도 같이 완성. 꽃접시는 언제 나오려나. 더보기 배냇저고리 완성 아기가 생긴 것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데, 어느새 디데이가 석달 앞으로 다가왔다. 요즘은 뱃속에서 무지 꿈틀대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근데 왜 꼭 자려고 누우면 마구 움직이는 건지? ㅜ_ㅜ 엉성한 바느질 솜씨로 배냇저고리를 만들었다. 재단이 되어있는 DIY 세트라 그래도 이정도지 재단까지 하라고 했으면 옷의 형태를 만들기 힘들었을 것 같다.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