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람
겨울에 몇 번 제주도에 갔었는데 늘 바람이 너무 강한 것이 싫었다.
차와 건물 밖으로 나가기가 힘들어 차안에서만 바다를 봐야했다.
여름에는 다르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가보니 비슷하다.
추워서 못나갈 정도는 아니지만 계속 맞고 있으면 피곤해지는 바람.
해변에서 비치 체어에 누워 쉬고 싶은데 바람이 너무 세서 쉴 수가 없다.
바람이 많아 삼다도로 불린다니 예상을 했어야겠지만..
바람이 싫어서 이제 제주도에는 안갈 것 같다.
2. 식당
함덕 해수욕장 주위에 맛집이 많다길래 아무 식당이나 가도 먹을만 하겠지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맛집을 찾아가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일 맘에 든 곳은 진주식당. 전복 뚝배기와 전복죽을 먹었는데 둘다 맛있다.
반찬으로 나오는 젓갈도 맛있었는데 하나 사올 걸 후회가 된다.
다음은 유리네 식당. 워낙 유명해서 관광객이라면 한번씩 들러야 한다는 곳.
갈치조림의 양념은 보통이었지만 갈치 자체의 맛이 예술이다.
마지막으로 오조 해녀의 집.
전복죽이 유명하다는데, 식사는 전복죽만 판다는 사실은 몰랐다.
전복죽은 보통이지만 문어를 먹은 것이 보람.
대명 콘도의 식당과 해수욕장 근처 횟집은 모두 별로.
3. 해수욕
진짜 바다는 생각보다 와일드했다. 파도가 강할때는 무서웠음.
함덕 해수욕장의 해변이 너무 좁아서 실망했는데, 알고보니 물이 빠져야 넓은 백사장이 드러나는 것이었다.
얕은 물이 넓게 있어서 튜브 타고 놀기 좋다.
4. 관광지
섭지코지에는 정말 사람이 많았다. 주차장에서부터 한참 줄을 서야 했다.
바람이 강해서 전망대 끝까지 가지는 않았다.
여미지 식물원은 더웠다. 입장료 7천원은 좀 비싼듯 하다.
한가지 얻은 것은 미역의 원래 이름을 알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테디베어 박물관. 입장료는 여미지와 같은 7천원이지만 만족도는 훨씬 높았다.
다양한 곰인형을 구경하고 야외 정원의 큰 곰과 사진도 찍었다.
5. 숙소
대명콘도는 밖에서 보기에는 예쁘지만 서비스가 어딘가 어설프고 조식 부페는 정말 별로다.
콘도에서 제공하는 해수욕장 휴양소시설은 좋았다.
선샤인호텔은 무난한데 해수욕장까지 십분정도 걸어야하는 것이 아쉽다.
만약 제주도를 또 가게 된다면 중문으로 가야할 듯.
6. 총평
휴가 여행을 가는 것도 좋지만 집에 오니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