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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서른살. 머나먼 곳의 고지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아득한 서른이라는 언덕에 도착하면 좀 쉬어도 될거라고. 그 이후에는 어쩌면 평지만 있을지도 모른다고. 혹은 인생은 거기서 끝일지도 모른다고. 다른 책에서 이런 글을 보았다. 인생은 오르막길이다. 서른까지 갔다고 이제 평지인건 아닌거다. 인생은 언제까지나 오르막이니까. 이 책이 하고싶은 말은 이런게 아닐까. 서른도 살기 힘들다. 너만 힘든건 아니다. 그래도 행복하게 살아보자. 더보기
시맨틱 웹 이 책을 읽고 RSS 리더를 쓰기로 했다. 즐겨찾기 링크를 하나씩 눌러 새글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는데, 새 글이 있는 블로그만 방문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RSS 리더로 글을 보면 스타일이 적용되지않아 좀 재미가 없다. 더보기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 어릴때 가장 좋아한 책이 어린이 브리태니커 전집이었다. 아마 열 몇 권쯤이었던 것 같은데 글보다 그림이 많고 한 페이지에 한 항목이 있는 그런 책. 팝콘으로 눈사람을 만들고 옥수수 껍질로 인형을 만드는 방법이 나와있었다. 그리고 나무를 잘라서 종이를 만드는 과정을 두 페이지에 걸쳐 그림으로 설명한 것도 생각난다. 그러고보니 주로 만들기에 관련된 것이 기억이 남는 것 같다. 또 한가지 기억나는 것은 '이름'에 관한 설명인데, 미끄럼틀위로 올라가는 아이들 여러명이 있고 그 아래서 누군가 한 아이를 부르는 상황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이름이라는 것이 없다면 그 아이를 부르기 위해 '위에서 세번째 빨간 모자를 쓰고 키가 작고 노란 옷을 입은 애야', 라고 해야한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다. 그걸 보면서 아, 정말 이.. 더보기
웹의 미래 웹이라는 것.. 생각보다 재미있다. 가볍게 재미있게 쓴 책을 읽어서인지도 모르겠다. 회사다닐 때보다 책을 더 많이 본다는게 당연한 것 같기도 하지만(시간이 많으니까) 아이러니하기도 하다(쓸 곳이 없으니까). 읽고난 감상. 웹의 미래는 검색과 컨텐츠, 그리고 아이디어다? 더보기
벌거벗은 이력서 성공한 15인의 이력서를 소개합니다, 라는 부제가 붙은 책.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도 성공의 모습도 무척이나 다양하다. 역시 인생에 정답은 없다. 남이 보기에 바보같아도 실패한 것 같아도, 내가 좋다면 그만아닌가. 마음에 드는 좌우명 두가지. 인생은 늘 49 : 51의 싸움이다. 실패는 바느질할때 쓰이는 도구이며 포기는 배추를 세는 단위이다. 더보기
88만원 세대 이 책, 정말 재미있고 또 정말 우울하다. 읽고 있는 동안 책 내용에 푹 빠져서 반나절 쯤 지난 후에는 되려 너무 무비판적으로 저자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책에 의하면 나는 88만원 세대의 앞 부분에 포함될까 말까하는 애매한 나이이다. 그러나 만약 포함된다손 치더라도 겨우 10%만이 가질 수 있는 '우아한' 직업을 가진 데다가 기득권을 가진 앞 세대와 결혼으로 결합한,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안전지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그 우울한 상황이 남의 이야기로 여겨지지 않았다. 한발만 헛딛었더라면 또는 앞으로 한번만 넘어져도 헤어날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버릴 것 같은 두려움. 계속해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우울함에 독후감을 써버리고 잊으려했는데 오랫만에 글 쓰는.. 더보기
올해의 책 동아일보 선정 올해의 책 10. 다들 재미있어 보이는데 읽은 책이 하나도 없다 -_-;; 적어놨다가 나중에 하나씩 보아야겠다. - 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 - 인간없는 세상 (앨런 와이즈먼) - 생각의 탄생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셸 루트번스타인) -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 - 노름마치 (진옥섭) - 우리와 그들, 무리 짓기에 대한 착각 (데이비드 베레비) - 이야기하기 위해 살다 (마르케스) - 남한산성 (김훈) - 바리데기 (황석영) -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http://www.donga.com/fbin/output?sfrm=1&n=200712220041) 나도 한 번 뽑아볼까. 2007년 나의 올해의 책. (올해 나온 것이 아니라 내가 올해 읽은..) - 페르마의 마지.. 더보기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무한대! 그 어떤 질문도 이보다 더 사람의 마음을 끌지 못했다. 어떤 개념도 이보다 더 인간의 지성을 자극하지 못했다. 그리고 어떤 개념도 이처럼 모호한 채로 남아있지 않다. - 다비드 힐베르트 무한한 집합과 무한한 수의 개수에 마음을 빼앗겼던 때가 생각난다. 수학의 즐거움을 더 일찍 알았더라면 나는 지금과 다르게 살고있을까? 1908년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와 관련된 논문을 읽느라 자살 계획을 미루고 살아남은 볼프스켈이 괴팅겐의 왕립 과학원에 대부분의 재산을 상금으로 내놓았다. 왕립 과학원이 발표한 상금 수여 원칙에 기술된 기한이 2007년 9월 13일. 책에서 이 날짜를 읽고서 핸드폰을 열어 보았다. 며칠째 읽고 있는 두꺼운 책 속에서 이 날짜가 나온 장을 넘기는 날이 바로 그날이라니. 수학자의 운명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