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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오늘은 보름.
어제부터 큰 달이 떠서 방에 달빛이 비친다.
달빛이라는 것은 사람의 기분을 참으로 오묘하게 만든다.
그래서 보름달이 뜨는 날 변신들을 하는 것일까?

어릴때는 아주 가느다란 초승달만 좋아했는데..
달이 보이는 창문을 가진 집에 살게 되어서인가, 보름달도 좋아진다.
(실상 일년여를 살아오며 보름달이 창밖으로 잘 보이고 방안으로 달빛도 가득 들어온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지마는)

어제 본 주몽 10편에 해모수가 금와에게 초승달이 뜨는 밤 호숫가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초승달은 저녁에 떴다 지는 것이고 밤에는 안보이는데..
그날 밤 해모수와 주몽이 손잡고 산길을 걷는데 보름달이 열개는 뜬마냥 왜이리 밝은건지 -_-;;
보름달이 뜨는 밤 만나자고 한 것을 내가 잘 못 들었나? -_-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