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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줄리 & 줄리아

오랜만에 잔잔한 영화를 봤다.
최근 본 영화는 해리포터, 나인, 써로게이트, 2012... 다들 어둡고 정신없는 류였는데.

줄리 & 줄리아는 요리와 블로그에 관한 영화라 더욱 관심이 갔다.

줄리아는 프랑스 요리를 배운 미국 대사관 부인으로 미국인이 프랑스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책을 썼다.
줄리는 줄리아의 책을 좋아하는데 거기 나오는 500개가 넘는 요리를 일년안에 모두 만들어보기로하고 그 과정을 블로그에 올린다.
이 두 사람은 모두 실제 인물이라고 한다.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것.
우선 파리의 경치와 귀여운 차들을 보는 것이 즐거웠고,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부부의 다정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줄리아 역의 메릴 스트립을 보면서.. 극중의 독특한 억양이 술에 취한 사람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말투 뿐 아니라 늘 들뜬 듯이 웃고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한 잔 한 사람 같은 느낌.

가게에서 후라이팬이며 냄비를 마구 주워담는 장면은 무지 부러웠다.
저 벽에 걸려있는 예쁜 팬들!
자세히 보면 팬을 제자리에 걸기 위해서 벽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줄리는 공무원으로 요리는 직업과 상관없는 취미이자 즐거움이며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다.
직업이 따로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일 한 개 이상의 요리를 만든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인데 그것을 블로그에 올리기까지 했다니 보통일이 아니었지 싶다.

최근 아이폰을 산 것을 계기로 뜸했던 블로깅을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중인데 참으로 쉽지 않다.
짧은 글을 쓰는 것도 예상외로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에 놀라게 된다.

나도 아이폰 사용기 365일 이런거 해볼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