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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1Q84



오랜만에 만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 [1Q84].
두꺼운 책이 두 권씩이나 된다.
아껴두었다가 추석연휴에 읽었다.

하루키의 소설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다.
마음을 빼앗는 환상의 세계, 두 개의 이야기가 결국 연결점을 찾게되는 것,
그리고 예상과 다른 결말이 특히 좋았다.

[1Q84]도 그와 유사한 점이 많다. 두 개의 병렬적인 이야기도 그렇고 예상과 다른 결말도.
나는 하루키의 결말을 맞추지 못하는 편인 것 같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음울한 분위기.

이번에는 그 어두움이 더욱 강해진 것 같다. 감당하기 약간 힘들 정도로.
그래도 추석 연휴 동안 실제 현실에 대한 생각을 덜 하도록 하는 효과는 확실했다.

이제 소설의 세계는 잊고 현실로 돌아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