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15.
아이폰이 도착하고 한동안 전화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신규로 가입해서 새 번호가 생긴 것을 알리기도 번거롭고 전에 쓰던 폰이 있으니 급할 것도 없었기 때문.
가장 골치아픈 문제는 전화번호를 아이폰으로 옮겨야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두개씩 아이폰에 입력해보았다. 그 사람이 옆에 있으면 사진도 찍어서 등록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고민끝에 결론은 구글로 통합!
구글 메일과 캘린더를 씽크하면서 주소록도 같이 씽크했는데 이 주소록에 모두 합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전화번호는 폰에, 이메일 주소는 지메일 주소록에 따로 있었다.
이제 한 곳에서 관리하면 나중에 다른 스마트폰으로 이동할때도 편할 것이다.
먼저 전에 쓰던 폰을 전용 어플리케이션(모바일 싱크)에 연결해서 전화번호를 다운받고 csv 파일로 내보내기 한 다음 구글 주소록에서 가져오기를 실행했다.
두둥.. 결과는 예상과 달리 이름만 제대로 필드로 인식하고 나머지는 그냥 뭉뚱그려져서 노트에 들어가버렸다.
필드를 수정해서 다시 업로드할까 하다가 그냥 단순 노가다로 정리하기로 했다.
우선 지메일 주소록을 정리해서 이름을 모두 한글로 바꾸고 그룹을 설정했다.
그런 다음 폰의 주소록과 겹치는 것을 하나씩 병합했다.
노트에 있는 전화번호를 복사해서 붙이고 중복된 항목을 지우는 데 두세시간 정도 걸렸다. 헥헥..
주소록에 있는 사람이 지메일에 사진을 설정한 경우에는 그 사진이 폰에서 보인다.
폰에서 다른 사진으로 설정하면 내가 설정한 사진이 폰과 웹 주소록에 보인다.
한가지 문제는 구글 주소록에서 '성이름'과 같이 붙여쓰면 모두 성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성 이름' 으로 입력하니 거꾸로 인식해서 '이름 성'으로 입력했다.
이렇게 하니 아이폰에서도 성과 이름을 제대로 인식한다.
성과 이름을 각각 인식해야 검색하기가 편하다.
아이폰에서는 이름이 표시되는 방식을 선택해서 '성 이름'으로 볼 수 있지만
지메일에는 그런 설정이 없는 것 같다.
+ 추가로 알게된 사실.
상대방이 자신의 지메일(혹은 지톡)에 사진을 설정해 놓았는데 내가 아이폰에서 바꾼 경우,
지톡에서는 그사람이 원래 설정해놓은 사진이 보이고,
웹 주소록과 구글 웨이브에는 내가 설정한 사진이 보인다.